영화 ‘인터스텔라’ by 야초

 

이 영화의 관객 수가 천만 명을 넘었다고 하여 얼마나 잘 된 영화인가 하는 생각에 상영관을 찾았다. 과거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보다 특별히 잘 된 영화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그래서 초반에는 좀 지루한 면이 있었다.

종말론자(終末論者)들이 아니더라도 천문학에서는 지구가 점점 식어져 수십억 년 후면 지금의 화성과 같이 지구도 생물이 살 수 없는 행성이 되리라 예측하고 있다. 그리되기 전에 인류는 사람이 살 수 있는 또 다른 행성을 찾아 떠나야 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그러한 행성까지는 거리가 너무 멀다. 수십만 광년(光年)을 가야 한다. 사람이 가다가 늙어 죽을 만큼 먼 거리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육체는 죽어도 영혼은 갈 수 있다고 하였다. 또 천문학자들은 이 우주가 3차원 세계가 아니라 4차원 세계, 5차원 세계이기 때문에 죽지 않고 살아서도 쉽게 갈 수 있다고 말한다.

불랙홀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한다. 불랙홀을 3차원적인 눈으로 보면 통과하는 속도가 너무나 빨라서 모든 것이 찌그러져 보이고 암흑으로 보인다. 그러나 4차원적, 5차원적인 세계의 눈으로 보면 불랙홀도 웜홀로 보이고 3차원적인 물체도 찌그러지지 않고 온전한 상태로 통과할 수 있다.

옛날부터 만들어지는 공상과학(SF)영화에서는 4차원 세계가 자주 등장한다. 최근에는 이 영화에서와같이 5차원 세계도 등장한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려면 5차원 세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밤하늘에 무수히 떠있는 별들 중에는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별도 있고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별도 있다. 천문학자들은 지구같이 작은 별에서는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 목성이나 태양과같이 큰별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고 말한다. 이러한 현상은 중력의 차이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 영화에서도 주인공 쿠퍼가 도착한 밀러행성의 1시간은 지구의 7년에 해당한다. 5차원 세계에서 보면 사람들도 이러한 행성간의 이동이 자유로워진다. 이러한 이동(移動)은 이 영화에서와 같이 3차원세계의 생각으로 이해하면 귀신이 출몰하는 것으로 보인다.

 

4차원 세계, 5차원 세계를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0차원 세계() = = 움직임이 없다.

1차원 세계(▬▬) = 직선 = 앞으로 뒤(전후)로 움직일 수 있다.

2차원 세계() = 평면 = 전후, 좌우로 움직일 수 있다.

3차원 세계() = 우리가 살고있는 공간 = 전후, 좌우, 상하로 움직일 수 있다.

4차원 세계 [과거() (현재) (미래)] = 3차원 세계(공간)+시간 = 전후, 좌우, 상하, 미래, 과거로 움직일 수 있는 곳, 즉 (밤하늘에 무수히 많은 별들이 떠있는) 광활한 우주(宇宙)다.

5차원 세계 {❒❒❒=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공간

❒❒❒ = 시간이 보통으로 흐르는 공간

❒❒❒ =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공간} = 4차원세계 + 중력 =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4차원세계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4차원세계 등 여러 개의 4차원세계가 공존하고 블랙홀(웜홀)을 통해 서로 방문할 수 있는 곳 즉 극대화된 우주다.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 by 야초

-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은 너무나 많다 -

이 영화는 극장 경영자들이 인기가 없다고 생각하여 상영횟수를 하루에 한두 번만 상영하는 영화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고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행복을 찾은 듯한 표정들이다.

주인공 ‘헥터’씨는 영국 런던에서 개업한 정신과 의사다. 그를 찾아오는 환자들은 모두 사는 것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정신병자들이다. 돈이 없어서 좋은 음식도 못 먹고 명품옷도 못 입으며 좋은 차도 못 탄다. 그래서 그들은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먹고살기 위해서 하기 싫은 일을 힘들여 일하고 있을 때,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였을 때 그들은 너무나 괴로워 정신과 의사를 찾아와 하소연한다. 이러한 환자들만 매일 상대하다 보니 ‘헥터’ 씨도 돌아버릴 것 같은 기분이 된다. 그래서 그는 행복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여행을 떠난다.

그는 중국의 환락가(歡樂街)와 세계의 오지(奧地)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수시로 바뀌는 자연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 사선을 넘어온 사람들이 느끼는 생존의 행복, 타인을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도와줌으로써 그가 행복해지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행복, 등등.

    드디어 그는 성숙해진 자신의 내면세계를 느끼며 돌아온다. 어렸을 때 경이로운 세상을 처음 바라보며 느꼈던 삶의 기쁨을 다시 찾아 행복해지자고 다짐하기도 한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우리는 행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한 첫사랑의 충고는 그를 런던의 애인 곁으로 돌아오게 한다.

이 영화의 베스트셀러 원작 소설은 프랑스의 ‘프랑수아 를로르’가 쓴 'le Voyage d'Hector ou la recherche du bonheur'로 '헥터'가 주인공이다. 그런데 ‘꾸뻬’씨라는 사람은 소설에서도 영화에서도 나오지 않는다.

 

이는 한국에서 소설을 번역할 때 프랑스 소설이라는 이미지를 좀 더 강조하기 위해 소설 제목에 ‘꾸뻬’씨라는 프랑스식 이름을 썼고 이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자, 이 소설이 영화화되어 한국에서 개봉될 때도 영화제목에 소설의 제목을 그대로 썼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영화는 벨기에의 극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1908년에 쓴 희곡 ‘파랑새’를 연상케 하는 영화다. ‘파랑새’에서 주인공 찌르찌르와 미찌르 남매가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길을 떠났지만, 천신만고 끝에 파랑새를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자기 집 처마 끝에 파랑새가 앉아 있더라는 이야기였다. 이 영화의 줄거리도 이와 비슷하다.

1인당 국민소득4,600달러인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세계 1위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행복과 불행은 동전의 앞뒤 면과 같다.’는 진리(眞理)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누오미판 by 야초

“이게 뭐죠?” “가지 같은데요.” “버섯 아닌가요?” “가이드한테 물어보죠?” 중국 춘절 연휴기간 중, 총칭(Chóngqìng)에 도착한 날, 처음 들어간 식당에서, 처음 보는 요리를 본, 우리 일행(一行)이 한마디씩 했다.


안내원(Guide)이 왔다. “아~, 이건 누오미판(糯米饭)이라고 하는데 찹쌀 위에 돼지 삼겹살을 올려서 밥을 지은 것입니다.” “보기에는 삼겹살 같지 않은데요?” “그렇죠? 그런데, 이 돼지고기는 복숭아나무 장작불로 훈제를 만들어 벽에 걸어놓고 몇 달 동안 말립니다. 그리고 춘절이 되면 이 돼지고기와 찹쌀로 밥을 지어 먹습니다.”


춘절(舊正)은 중국 최대의 명절로 7일 동안 공휴일이다. 중국 총칭에도 밤에 불을 밝혀 야경이 휘황찬란하게 춘절을 지낸다. 이 지역에는 기원전부터 파족(巴族)이 살면서 문화가 발전하였다. 송나라 때까지 유주(渝州)라 부르던 것을 남송(南宋)의 왕자, 조돈(趙惇)이 이곳의 왕(王)이 된 후, 한 달 만에 황제(光宗)가 되어 경사가 겹쳤다(雙重喜慶)는 뜻으로 총칭(重慶)이라고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지금도 자동차 번호판 앞에는 유(渝)자가 붙어있다.


총칭(重庆)은 양자강(長江)과 가릉강(嘉陵江)이 합치는 곳에 있는 천연의 요새다. 3면의 강변(江邊)과 시내는 모두 언덕으로 되어 있어서 자전거를 탈 수 없다. 세계 제2차대전 당시 일본군이 처들어올 때 많은 중국인이 이 총칭으로 피난 옴으로써 인구가 늘어났고 이곳에서 멀지 않은 양자강 하류 쪽에 삼협댐이 완공되면서 그 수몰민(收沒民)들이 이곳으로 이주해 와 총칭은 세계 제일의 도시가 되었다.


그러나 한국 교민은 100여 명 밖에 안 되고 이곳 주민도 한국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드물다. 북경이나 상해에서와는 달리, 시내 상점에서는 물론 ‘가이드’도 한국 돈을 받지도 않고 교환해 주지도 않는다. 겨울에도 기온이 영상 5˚C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서 전통적으로 집에 난방기구가 없지만, 겨울에는 습차고 춥다. 요즈음에는 난방기구를 쓰는 집이 늘어나 한국의 귀뚜라미 보일러를 수입해서 판매한 한국인이 떼돈을 벌었다는 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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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도 철새랍니다. by 야초

- 중국 쿤밍 시 취호공원(翠湖公園) 관광 -

중국 쿤밍 시내에 있는 취호공원은 우리나라 경기도 일산의 호수공원을 연상케 합니다.

 

넓은 호수 안에 몇 개의 크고 작은 섬들을 만들어 놓고 다리로 연결하였는데, 섬들에도 나무들이 울창하여 그냥 육지 사이로 연못을 넓게 만들어 놓은것 같아 산책길은 더 아기자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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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으로 들어서면 우선 길고도 널찍한 호수에 수많은 갈매기가 앉아있거나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를 먹으려고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고원지대(1,900m)인 이곳의 갈매기들은 시베리아에서 겨울을 나려고 이곳으로 날아온 겨울 철새라고 합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이곳에 연꽃은 많지만, 갈매기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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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기온은 겨울에도 섭씨 -1도 이하로 내려가는 일이 별로 없고 여름에도 섭씨 30도 이상으로 넘어가는 일이 별로 없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곳이 2천m 가까운 산악지대임에도 불구하고 태고 때부터 사람들이 살았으면서도, 문명국가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아, 이 운남성내에는 지금도 부족형태의 소수민족이 26개나 존재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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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느 공원이나 광장에서도 그렇지만, 이곳 공원 내에서도 사람들이 모여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서너 명씩 모여서 카드놀이나 마작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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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 인천 영종도에 무비자 외국인 거주지역을 만든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중국의 부자들과 퇴직자들을 많이 유치하려면 필수적으로 카지노나 당첨확률이 좀 높은 빙고게임 등 위락시설을 많이 갖추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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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관광객은 중국인과 한국인이 반반이라고 할 만큼 한국관광객이 많았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일본인들이 많았다는데 지금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은 여름보다 겨울철에 갈매기를 보려는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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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도 여러 갈래이어서 단체여행의 경우, 갈매기 먹이주기에 정신이 팔린 사람은 일행과 떨어져 길을 잃기 십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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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 중에서도 실제로 길을 잃고 일행과 떨어져 나간 60대 부부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그들은 다른 팀의 한국인 안내자(Guide)를 만나, 우리 팀의 안내자와 전화 연락이 되어 한참 후에 만날 수 있었지만서두요.


이야기의 말머리 by 야초

내가 그의 명퇴 소식을 들었던 것은 꼭 2년 전의 일이었다.
나와 학교 동창인 준석...

그는 학교 다닐 때부터 온순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다.
뿐만 아니라 공부도 노력하는 형으로 항상 중상위권에
진입해 있었다.

직장에 들어가 근무할 때에도 그는 언제나 정도(正道)만을
고집하며 조직에 충실하려 노력한 사람이였는데..,
왜? 그는 갑자기 직장을 떠나게 되었을까?

그것도 정년퇴직을 불과 몇 년밖에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그는 진정 명예로운 정년을 맞이할 수는 없었던 걸까?

그의 감상적인 성격이 그를,
그의 직장에 적응하지 못하도록 하였던 것은 아니었을까?
아냐... 그건 아니었을 거야..,
그가 28년 동안 아무 탈 없이 한곳에서 직장생활을 해 왔던 걸 생각해 보면 그런 것도 아닌듯싶다.

그러면 왜--?
2년 전에 이러한 나의 궁금증은 이제 내 생활에 쫓겨,
정신없이 돌아가다 보니 그의 소식도 끊긴 채,
내 기억 속에서 가물가물 잊혀져 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젯밤 꿈에 그가 나를 찾아왔다.
평소 고뇌스런 듯한 그의 얼굴 표정과는 달리
아주 밝은 표정으로..,

나는 그의 그러한 표정을 예전에도 가끔씩 본적은 있었다.
마음 맞는 친구들이랑 어울려 기울이던 술잔 앞에서,
위트 넘친 유머로 박장대소하며 시간 가는 줄을 몰랐었을 때,

또, 단풍이 울긋불긋 붉게 물든 산행길 쉼터에서
하염없이 산 아래를 굽어보던 그의 얼굴 표정에서--,

그와 나는 꿈속에서도 예나 다름없이 반갑게 만났고,
나누어야 할 이야기가 너무나 많았다.
우리는 오랜만에 바둑도 두고 술잔도 기울였다.

나중에는 그의 집으로 자리를 옮겨 그간에 그가 겪었던
일들의 이야기를 실감 나게 들었다.
그의 집은 바닷가 언덕 위에 별장같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제 그는 그 집에서 영원히 이사하지 않을 거라고 절규하듯
말했다. 사실이지 그나 나나 젊었던 신혼 시절
너무나 많은 셋방살이를 전전했었으니 그도 그럴 만 하리라..,

그의 이야기는 길고도 길었으나,
나는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연방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

아니 그 꿈을 깨고 난 지금에도,
그 옛날 고사에 나오는 남가일몽(南柯一夢)이란 이야기가
결코 하릴없는 헛소리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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